아침에 눈을 뜨고 창 밖을 보니
온통 하얗게 눈이 덮혀 있습니다.
함박눈이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봄이 온 것 같았는데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인가 봅니다.
다시 겨울이 온 듯 쌓여 가는 눈은
언제 보아도 포근 하게 느껴집니다.
모든 것을 하얗게 덮어 버리고
산아래의 전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덮히고 많은 눈이 소리없이 내립니다.
산속에 고립된 기분입니다.
오늘 하루 종일 내린다고 하니
얼마나 눈이 내릴지 모르겠어요.
기온이 올라 가면 비로 바뀌어 내릴 수도 있겠지요.
나무가지위에 쌓인 눈이 아름답습니다.
우리집 강아지들도 눈이 내리니
집안에서 꼼짝 안하고 웅크리고 잠을 자고 있습니다.
오늘은 꼼짝 없이 산속에 갖혀 움직이지 말아야 겠어요.
눈이 그칠 때까지는 집안에서 할 일을 찾아야 겠어요.
겨울과 봄이 만나는 계절에는 늘 변수가 있어요.
산골에는 5월까지는 이런 이변을 볼 수 있지요.
5월이 되어야 본격적인 농사에 들어 갑니다.
4월에 심어 놓았다가 싹이 나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오면
1년 농사 망치게 되죠.
알수가 없는 요즘의 이상 기온입니다.
장독대에 쌓인 눈이 정겹게 보입니다.
적당히 내려 주어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너무 많은 눈은 산골생활에 불편함만 가져다 주니까요.
땅이 녹아 한창 바쁘게 일을 할때인데
오늘은 가만히 집에서 놀구 지내라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