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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생활이야기

자연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

by 한묵령 2021. 11. 8.

봄에 피는 꽃과 새싹은 모두들 아름답다고 합니다.

가을에 지는 꽃과 나무들은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가을에는 나름대로의 모양과 색으로 자신을 표현하며 새로운 옷으로 갈아 입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봄에 피는 꽃 못지 않은 또다른 매력과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봄에 자두나무꽃이 하얗게 만발때면 아름다움과 화사함에 감탄을 하죠.

봄에 피는 꽃과 쌔싹은 희망과 용기,꿈을 주기에 모두들 좋아하고 마음을 설레이게 합니다.

그러나 지금 자두나무의 잎은 갖가지의 색으로 변하며 하나 둘 땅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보이는 잎의 색깔은 표현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색조를 띠고 있습니다.

검은 반점이 세월의 흔적을 나타내 주는것 같기도 하고 지나온 과거를 회상케 하기도 합니다.

곧 땅에 떨어져 먼지가 될지라도

잘꾸미고 화장을 하고 마무리 하는듯 하여 보입니다.

땅에는 이미 많은 잎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내년 봄이면 언제 그랬냐는듯 새싹이 돋아 나겠지요.

자연의 섭리와 세월을 흐름을 느끼게 하여주는 대목 입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색조를 띠고 있는 조팝나무 입니다.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더니 점점 붉은 색으로 변하는 모습이 너무 매혹적입니다.

 

봄에 피는 하얀꽃이 팝콘을 튀겨 놓은듯 줄기 전체에 온통 하얀색으로 꽃을 피우더니

가을에는 붉은색의 단풍잎이 더욱 아름답게 나를 매료시켜 줍니다.

 

박태기나무의 단풍

이름봄 분홍색 꽃이 팝콘을 튀겨서 뿌려 놓은듯 피는 박태기 나무입니다.

누렇게 익어가는 박태기나무의 잎은 꽃이 피는 모습과는 크게 구별이 됩니다.

산골에서 자라는 식물들의 가을은 어뗜 모습일까요?

몇가지 찍어 봅니다.

 

느릅나무 단풍

아직은 푸르름이 남아 있지요.

 

불두화 단풍

잎 가장자리를 붉게 물들이는 모습이 특이하고 톡특합니다.

 

 

개복숭아잎

봄에 피는 복사꽃만큼은 덜이뻐 보이지만 변해가는 자연의 색조가 표현하기 힘든 색으로 익어 갑니다.

 

 

땅에 자라는 풀들도 겨울을 나려고 준비중이죠.

달맞이꽃이 잎을 붉게 물들이며 추위를 이기려고 옷을 갈아 입습니다.

옆에 양지꽃의 잎도 누렇게 익으며 다떨어지고 새싹이 나오려고 합니다.

양지꽃의 가운데를 보니 이름봄에 꽃을 피우려고 작은 싹을 내밀고 있네요.

아직은 많이 남은 봄인데 겨울이 오기전에 싹을 내밀다니..

 

낮달맞이꽃의 잎도 아름답습니다.

취위를 이기려고 붉은색으로 변하고 털옷으로 갈아 입었네요.

가을야생화 구절초도 추위를 이기려고 붉게 물들기 시작 합니다.

 

산국화의 노란꽃이 다 지기도 전에

잎은 불게 물들었습니다.

나름대로 추위를 이겨 보려고 애를 쓰는 모습입니다.

 

아직 붉게 물들이지 않은 조팝나무의 노란 단풍도 보기 좋습니다.

 

봄에 노랗게 수많은 꽃을 피우는 황매화잎도 노랗게 물들고 있습니다.

 

단풍나무 못지 않은 신나무의 단풍

숲속에 흔하게 보이는 나무이지만 붉게 물들이는 모습이 단풍나무 못지 않아

관상용으로 심어도 보기 좋은 나무 입니다.

 

신나무의 잎에는 벌레들이 갉아 먹다 남은 잎이 그대로 단풍이 되었고

세월의 흔적을 남기며 다시 자연으로 돌아 갑니다.

계곡에 흐르는 물처럼 흘러가는 세월을 막을 수가 없으니

마지막으로 이렇게 아름다움을 발산 하며 죽어 가나 봅니다.

 

곰딸기의 잎은 또다른 성숙함으로 딸기열매를 매달은채 죽어 갑니다.

 

땅에 떨어져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모습들 틈새에는

파릇함이 낙엽을 비집고 올라 오려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겨울이 아니란걸...

 

 

 

블랙쵸코베리/아로니아잎도 아름답게 익어 갑니다.

누가 노래를 했죠.

늙어가는것이 아니고 익어가는것이라고...

 

철없는 아이처럼 이 시기에 생뚱맞게 꽃을 피우는 놈들도 있습니다.

망초.

 

산딸기잎과 줄기가 붉은색으로 익어 갑니다.

산벚나무아래

떨어지는 낙엽이 쌓이고 황량함을 들러냅니다.

 

산벚나무의 단풍

물감으로 표현할수 있을까요.?

 

명자나무/산당화의 단풍잎

세월의 흐름은 어느 누구도 막을 수가 없는가 봅니다.

 

검은열매를 달고 겨울을 나는 인동초

 

바위취

바위틈에 추위를 모르고 푸르름을 유지해 갑니다.

추위에 잘견디기 위해 털이 많이 달려 있습니다.

 

골무꽃의 단풍입니다.

 

한떄 열정적으로 피던 화려한 모습의 꽃들이

이렇게 초라하게 변하다니...

베르가못꽃 입니다.

아직은 꽃향기가 남아 지난날의 추억을 생각하게 합니다.

한때 한없이 키가 크며 꽃을 피우더니 꽃대는 꺽어져 부러지고

씨앗이 떨어져 벌써 새끼들이 나옵니다.

접시꽃

세대교체?

 

풍선덩굴 열매가 나뭇가지에 두둥실 메달려

어디론가 날아가고 싶은듯 바람에 일렁입니다.

 

구찌뽕나무의 잎입니다.

몇일전만 해도 싱싱하던 잎이 처참하게 죽어 갑니다.

 

봄의 전령사로

이른봄 노란꽃을 먼저 피우는 산수유

잎은 성숙되어 또다른 모습으로 변해 갑니다.

 

화려한 이미지의 해당화 꽃처럼

해당화의 단풍도 노랗게 익어 갑니다.

 

라일락

내가 언제 향기나는 꽃을 피웠을까요?

 

 

땅에는 아직도 계절을 모르고 자라는 풀들이 많이 있죠.

냉이,민들레.개똥쑥.엉겅퀴새싹...

언제까지고 이렇게 아름답지는 않을 겁니다.

너무 빨리 익어가는 모습이 아쉬움만 더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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